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의 북동부쪽의 반도국가로 북위 33도에서 43도, 경도 124～132도에 걸쳐 있다. 북쪽으로는 중국대륙과 육로로 연결되고, 남으로는 일본열도를 대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황해를 사이로 중국대륙과 마주보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적 위치로 인해 대륙의 앞선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대륙의 문화를 일본에 전하는 교량역할도 하였으며 삼면의 바다를 통한 해양문화의 유입이나 무역교류가 가능하였다. 이에 따라 식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쳐 대륙의 농사짓는 방법, 북방의 식품, 식기 등과 남방의 식품 등이 유입되었다.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고 연평균 기온은 아주 추운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10～14℃정도이다.
여름에는 북태평양의 아열대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일 최고기온이 30℃를 넘는 고온 다습한 기온을 보인다.
강수량도 많아 연 강수량의 40～60%가 이 시기에 집중되어 쌀농사에 적합한 기후조건이 된다.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춥고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제주도 남단에서 함경도 북단까지 긴 반도로 남북의 기온차이가 커서 개마고원기후형, 북부기후형, 중부기후형, 남부기후형 및 남해안형 등 여러 기후가 존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후특징은 국토의 넓이에 비해 쌀 뿐 만이 아니라 보리, 조, 콩, 밀 등 각종 잡곡류와 다양한 식품들이 생산될 수 있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향토음식이 발달하게 되었고 계절에 따른 시식과 절식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으며 겨울철 3～4개월 동안의 엄동설한을 대비하기 위해 김치와 같은 저장음식이 이용되게 되었다.

한반도의 지형은 산지가 전체면적의 70%를 차지하여 평야지대가 훨씬 적은 편으로 북부와 동부에는 높은 산맥들이 많아 동북의 지대가 높고 남서쪽은 낮은 지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주요하천들은 두만강을 제외하고 대부분 서해나 남해쪽으로 흐르고 이 지역주변에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서부와 남부지방은 논농사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북부와 동부에서는 밭작물이 주로 생산되었다.
또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로우며 수심이 깊은 반면 서해안과 남해안은 평야가 바다로 연결되어 있고 서해는 얕은 바다로 대륙붕을 형성하고 있다.
근해의 수온이 계절에 따라 변하며 서해와 동해 및 남해에 영향을 주는 해류가 다르기 때문에 난류성 어족과 한류성 어족에 차이가 있어 수역 및 계절에 따라 다양한 수산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