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물질의 오염은 금세기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오염원으로 과학기술 사용의 오류를 범하게 된 예라고 할 수 있다. 방사선 오염은 원자 무기 투하, 핵실험, 원자력 발전소 및 방사능 응용 연구실, 방사능 질병 치료실을 운영하는 병원 등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염 지역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실정이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많아진 실정이다.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피하는데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요령으로는 가공되어 용기에 들어 있는 식품으로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식품을 고르고,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생산된 가축이나 동물은 살갗을 주의 깊게 벗겨 내고 심장, 간과 콩팥도 제거하는 게 좋고, 또한 뼈에 가까운 고기 역시 먹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사육된 가축이나 동물의 방사능 물질의 농도는 뼈에서 아주 높기 때문이다. 한편 식물성 식품은 씻거나 껍질을 벗긴 후 먹으면 비교적 안전하고, 땅 속에 있는 부위 즉 뿌리 채소가 더욱 안전하다. 그리고 식품의 형태도 중요해서 표면이 매끄러워 방사능 오염 물질이 쉽게 씻기는 식품이 거친 표면을 가진 것보다 세척 효과가 커서 표면이 매끄러운 식품이 보다 안전하다. 또한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의 음용수로는 고인 물이나 빗물은 매우 위험하나 지하수(덮개 덮은 샘 등)는 비교적 안전한 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글. 김중만 / 먹거리팡세, 원광대학교 출판국,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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