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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 이종민 전통문화도시추진단장의 매실주 — 이주의 음식 레시피

“술 한 잔 걸치면 내가 노래도 하고, 춤도 추지.”

완주군 화산면 화평리.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 마을로 그는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좋은 사람들과 시골 풍경을 안주 삼아 매실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풍류를 아는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49·전북대 교수). 시골집 매실나무는 전부 그의 ‘술감’이다.

“가끔 내 수업받는 학생들이나 문화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일꾼들과 함께 시골집에서 파티를 엽니다. 흙 있는 시골 마당에서 숯불에다 돼지고기를 구워먹는데, 그때도 제가 담근 매실주가 제 격이지요.”

매실에다가 같은 양의 설탕을 넣고 백일쯤 숙성시키면 맑은 매실즙이 나온다. 그 즙을 걸러내고 소주를 붓고 다시 백일을 기다리면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매실주가 된다. 매실즙은 희석시켜 음료수 대신 마셔도 좋다.

이단장은 직접 담근 매실주 덕분에 인기 좀 얻고 있지만 사실 요리에는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나마 맛깔나게 할 수 있는 것이 매실 장아찌. 통통하게 여문 매실에서 씨를 발라내고 된장에 박아놓는다. 3∼4개월 지난 후 참기름과 다진 마늘 조금을 함께 버무려 그 위에 깨를 흩뿌려 먹으면 매실의 새콤함과 된장의 구수함이 어우러진 ‘이종민표’ 매실 장아찌가 완성된다.

평상시 고기가 ‘땡기지만’ 의식적으로 매실 장아찌와 같은 식물성 음식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이단장. 아침밥 빼고는 집에서 밥 먹을 일이 거의 없을 만큼 바쁘지만, 방금 해서 뜨근뜨근한 밥과 두부와 버섯을 넣고 끓여낸 된장찌개는 외식에 길들여진 입맛도 금방 집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음식도 어머니가 해준 것이 제일이라고 하잖아요.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해도 전통문화를 잃고서 뿌리가 흔들려 살 수가 없지요.”

이단장은 10월 15일 문화의달 행사에 맞춰 전통문화중심도시 선포식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전통문화도시로서 전주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 문화관광부 발표도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보기: https://jbfood.go.kr/juhtml/board/board.html?bbs=tbf_news&btype=view&thid=138&plcode=000200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