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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판 — 이주의 음식 레시피

구절판은 아홉 칸 난 빨간 틀에 아홉가지 원색의 식품이 하나의 조형을 이룬 음식을 지칭한다. 밀전병을 복판에 두고 빨간 살코기, 새까만 표고, 녹색의 미나리, 회백색의 양, 황록색의 숙주, 하얀무채, 회흑색의 천엽, 노란 계란채의 조화가 돋보이는 구절판은 색이 화려하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구절판을 싸면서 우의를 두텁게 할 수 있는 음식 부류중의 하나다. 여덟가지 색스런 재료를 조금씩 놓아 쌈을 싸서 한입 베어 먹으면 다른맛과 씹는 느낌이 입안을 시원하게 해준다. 구절판에 쓰이는 재료는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하얀색, 노란색, 초록색, 검정색에 가까운 빛깔을 띠는 재료들로 짝을 맞추기 마련이다. 달걀 흰자위 지단과 죽순 또는 녹두나물, 달걀노른자위 지단과 당근.오이 또는 호박이나 미나리, 쇠고기와 표고버섯.석이버섯들이 흔히 찬합에 담긴다.

밀가루에 동량의 물과 소금을 넣고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더워지면 반죽한 것을 한 술씩 떠서 얇게 밀전병으로 부치면서 구절판을 만들게 된다.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각각 소금을 넣고 잘 풀어 지단을 부쳐 5센티미터 길이로 곱게 채선다.

각각의 재료들을 양념하고 정돈했으면 당근채, 숙주, 오이를 넣고 표고버섯, 쇠고기도 볶아 놓는다. 둥근 접시에 준비한 재료를 담고 중심에 밀전병을 담아 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먹는 법은 빈 접시에 밀전병 한장을 놓고 그 위에 여덟가지 재료를 마음대로 조금씩 집어 놓고 겨자장 또는 초장을 식성에 따라 조금 치고 양쪽에서 접어 싸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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