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개요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신 고행의 길을 생각해 보며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구도의 자세로 살아가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사찰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싯다르타가 고행중에 수자타란 여인이 올린 유미죽에서부터 사찰음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유미죽은 쌀, 우유, 밀가류, 연씨, 들깨, 검정콩 등을 섞어 만든 영양죽으로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원시불교에서는 수행자가 시주받은 음식으로 식사를 했기 때문에 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현재와 같은 순수 채식 사찰음식은 기원전 1세기 무렵 대승불교와 함께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북방 불교권에서 육식과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양파)를 금하는 선식(禪食)문화가 확고해졌다.
청정(淸淨), 유연(柔軟), 여법(如法)

요즈음 웰빙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찰음식을 조리하는데는 청정(淸淨), 유연(柔軟), 여법(如法)의 세가지 법도가 적용되는데 청정함은 깨끗한 채소를 인공조미료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조리한다는 것이다. 육류는 물론 젓갈이나 오신채를 써서는 안된다. 오신채를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고 날 것으로 먹으면 탐(貪.탐하다), 진(성내다), 치(癡. 어리석다)의 삼독심(三毒心)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유연함은 짜고 맵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자극성이 강하면 수행하는 스님의 위장에 부담을 주기에 부드럽고 담백해야 한다. 여법은 양념을 해도 단 것, 짠 것, 식초, 장류 순으로 골고루 적당히 넣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법도를 지키며 각 사찰마다 특색있게 발달한 음식은 양산 통도사의 두릅무침, 표고밥, 가죽김치, 녹두찰편. 합천 해인사의 상추불뜍김치, 가지지짐, 죽순장아찌. 해남 대흥사의 동치미. 우리지역 금산사의 돌미나리김치, 생채, 돌미나리전. 여천 흥국사의 산초잎된장국, 김부각, 민들레김치, 쑥밥, 운추리국. 설악산 신흥사의 참나물김치 등 많은 사찰음식들이 개발 전수되고 있다.

법도를
지켜 만들었어도 먹는 사람이 알맞게 먹어야 제 효능을 발휘 할 수 있다. 과식은 몸을 괴롭게
하고 소식은 기력을 쇠하게 한다. 지나치지과 같다 는 불경 구절을 떠올리며 사찰음식이 슬로푸드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찰음식은 셀 수 없을 만큼 수 백 가지이다. 밥,죽의 주식 뿐 아니라 김치, 나물, 장아찌,
튀김, 전 , 국수 등 가정에서 먹는 음식이면 대체로 절에서도 만드는데 육류, 생선류, 오신채를
빼고 조리법에 맞추어 마음을 담아, 먹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정성으로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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