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에 적합한 과일
병문안 시에 서양에서는 꽃을 가져가는 것이 통례이나 우리는 아직까지 먹을 것을 가져가는 게 보편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할 때는 환자의 병명이 무엇이며 어느 식품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왜냐하면 꽃과는 달리 음식은 환자가 먹고 나면 영양을 공급해 주고 즐거움을 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식품의 성분 특성 때문에 어떤 음식은 환자에게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병 식품을 선택할 때에는 한번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신장 질환에는 시트룰린(citrulline)이라고 하는 이뇨작용이 있는 성분이 들어 있는 수박과 참외가 좋고, 위장 질환에서 소화불량의 경우는 소화촉진 작용이 있는 바나나, 파파야, 배, 사과(시지 않은 것)가 좋고,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에는 감귤류 같은 신맛이 강한 것과 우유는 피하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칼륨이 많은 수박, 망고, 감, 복숭아, 멜론, 바나나, 참외, 딸기, 키위, 오렌지, 감자 진 것, 포도 등이 좋다. 그 이유는 칼륨(K)이 혈액 중의 Na를 감소시켜 혈압 상승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초가 든 약이나 드링크제는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키게 되므로 삼가해야 한다. 간장병에는 단백질이 많고 고칼로리에다 비타민 C가풍부한 아보가도(avogado)가 좋다. 아보가도는 숲의 버터라고 할 만큼 고칼로리이며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B군의 함량이 많아 간장에 좋다. 반면에 신선도가 떨어진 오래된 고기나 생선은 간장이 나쁜 환자에게는 금물이며 특히 톡 쏘는 홍어 같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감, 키위, 포도, 파파야 등이 좋다. 감기에는 딸기, 감귤류, 수박, 포도 같이 비타민 A나 C가 풍부한 것이 좋다. 그리고 천식 환자에게는 수분과 칼륨이 많이 든 것이 좋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 적합한 과일류라면 무난하다. 그러나 신 과일은 기도 근육을 수축시킬 수도 있으므로 신 과일과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 환자에게는 아보가도, 멜론, 참외가 적당하다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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