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생물 반응기 옹기 항아리
과거 플라스틱 용기가 등장하기 전에 옹기 항아리는 각종 식품의 담금과 보관 용기로 널리 쓰여 왔다. 옹기 항아리의 제일 큰 특성을 보면 검정색으로서 이는 빛 에너지를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옹기 항아리는 자연 조건에 놓이면 햇빛을 반사하지않고 항아리 안의 온도를 높여 주어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식품의 숙성에 관여하는 발효 미생물의 생육이나 효소(酵素) 반응을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고본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옹기 항아리의 바람직한 기능성을 이용하여 우리의 전통 발효 식품인 된장, 간장,고추장을 양조하여 왔는데 항아리 뚜껑을 낮에는 열어 두고 해가 지기 전에 뚜껑을 닫아 온도와 표면을 관리 하여 왔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주류나 감주를 만들 때 아랫목에 놓아 담요를 둘러서 보온하거나 휘젓는 방법 등으로 옹기 항아리 내에서 일어나는 효소나 미생물의 반응을 관리하는데 경험적으로 능숙한 솜씨를 발휘하여 우리의 발효 식품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왔다. 이처럼 옹기 항아리는 우리 전통 식생활에서 가장 보편화된 식품의 보관과 숙성 용기로써 오랫동안 쓰여 온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옹기 항아리는 우리 민족이 자연 조건에 조화적으로 순응하는 식생활을 영위하면서 고안한 우리 민족 고유의 고전적인 생물반응기(conventional bioreactor)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옹기 항아리 안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인 현상을 일찍이 우리 조상들이 과학적으로 규명했더라면 미생물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파스퇴르(Pasture)같은 미생물학자가 우리 한국에서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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